미스 아메리카 왕관, 현역 장교가 썼다
윤승민 기자 2024. 1. 16. 21:49
대회 사상 최초…태권도 ‘검은띠’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역 공군 장교가 미인대회인 미스 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주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시(22·사진)가 우승했다. 마시는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현역 소위로, 재학 중 학교 허락을 받아 미스 콜로라도로 선발돼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현역 공군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참가한 것과 우승한 것 모두 처음이다.
미스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등록된 프로필을 보면 마시는 태권도 검은띠 소유자이기도 하다. 마시는 향후 공군이 아닌 민간 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공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또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암 극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과 그 경제·사회적 요인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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