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정치적 도발"...서해 NLL 인근 도발 가능성
"대한민국 균열 노린 정치 도발"…강경 대응 천명
"NLL 인정 못 해" 김정은 발언에 서해 긴장 고조
국방부 "NLL은 장병 희생으로 사수…반드시 지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정치적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시 더 강하게 응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북측의 도발 가능성이 큰 서해 지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직접 경고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끊고 '적대적 두 국가'를 언급한 데 대해 북한 정권 스스로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정치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한다면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입니다.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입니다.]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연설에서 콕 집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의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 될 것입니다.]
NLL은 지난 1953년 서해 5도를 기점으로 유엔군이 설정한 경계선으로, 북한은 줄곧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1999년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 수역까지 포함한 '서해 해상경계선'을 주장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이전보단 한 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NLL보다는 더 남쪽으로 그어진 '서해 경비계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서 북한은 2020년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에도 NLL 이남에서 실종 수색 작업을 하는 우리 군을 향해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했다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NLL은 장병들이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사수해 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인 만큼 어떤 경우에도 지키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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