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우승한 공군 파일럿…의대에 케네디스쿨까지

임정환 기자 2024. 1. 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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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역 공군 장교가 전미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메디슨 마쉬(22)로, 그녀는 공군 장교일 뿐 아니라 하버드 의대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동시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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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 우승한 최초의 현역 군인”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현역 공군 장교 매디슨 마쉬. 미 공군 공식 엑스, 마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현역 공군 장교가 전미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메디슨 마쉬(22)로, 그녀는 공군 장교일 뿐 아니라 하버드 의대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동시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최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 월트디즈니극장에서 열린 2024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미스 콜로라도 출신의 마쉬가 우승했다. 마쉬는 현재 미 공군 소속 여성장교로 복무 중이다. 192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현역 장교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쉬는 우승 직후 ‘미스 아메리카’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한계가 아니고 당신을 막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라고 적었다. 미 공군은 이날 공식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스 콜로라도로 알려진 메디슨 마쉬 중위가 2024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썼다. 마쉬는 미스 아메리카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현역 군인"이라며 우승을 축하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쉬는 탑건과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4년 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5월 미스 콜로라도에 선발됐고,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했다.

마쉬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미스 콜로라도가 되는 걸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들이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편하게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된다면 어린 소녀들에게 군 복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성 군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마쉬는 사관학교 졸업 후 군 경력을 이어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로써는 암 연구에 도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췌장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쉬는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AI를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마쉬는 2018년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뒤 췌장암 연구를 지원하고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한 자선 재단인 ‘휘트니 마쉬 재단’ 설립도 주도했다.

마쉬는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트루먼 장학생에 선발돼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도 밟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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