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증시에 경고등…다보스포럼, 성장동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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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증시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세계 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와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현지시각(한국시간 16일)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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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증시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세계 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와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현지시각(한국시간 16일)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의 56%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평했으며, 특히 올해 유럽에서 약하거나 매우 약한 경제 성장을 예견한 경제학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은 유럽에 비해 경제 성장력을 높게 봤지만 낙관적 시각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갈등, 중동 내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구조를 가진 한국은 주요 타켓 국가의 불확실성(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이를 반영하듯 1월 들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연기금 주식 매도 등 수급적인 요인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긴 것으로 판명되면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은 과도한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급속한 둔화가 금융 시장에 기조적 압력에 대한 잘못된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라고 여겨졌던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착륙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걱정된다”며 “언젠가는 우리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 정책위원인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버트 홀츠만 총재는 다보스포럼에서 경기침체를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친 인플레이션이 초래하는 위협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 인하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로존 경제는 기대를 벗어났으며, 2023년 4분기 경제지표 발표가 시작되면 아마 ECB 당국자들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갈등이 더해져, 2024년은 금리 인하를 전혀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경기 침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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