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감독으로 돌아온 '로마의 전설'...무리뉴 후임은 데 로시! "올 시즌까지만"

신동훈 기자 2024. 1. 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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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S로마] 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 감독이 2024년 6월 30일까지 로마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또 "데 로시 감독은 로마에서 18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이젠 감독으로 돌아와 엘라스 베로나전에서 처음으로 로마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다니엘레 데 로시가 AS로마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 감독이 2024년 6월 30일까지 로마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또 "데 로시 감독은 로마에서 18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이젠 감독으로 돌아와 엘라스 베로나전에서 처음으로 로마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했다.

댄 프리들킨, 라이언 프리들킨 CEO는 "데 로시 감독에게 로마 지휘봉를 맡겨 매우 기쁘다. 데 로시 감독의 리더십과 야망은 팀을 끝까지 이끌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유대감을 선사해줄 거라 믿고 도전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이는 열정을 가졌다. 선수들을 가이드해주면서 클럽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대표할 능력이 있다는 확실을 줬다"고 언급했다.

데 로시 감독 선임 발표가 나오기 전에 무리뉴 감독과 이별 소식이 나왔다. 로마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는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가 즉시 클럽을 떠날 것임을 알린다. 새로운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가 곧 이어질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로마 보드진은 "우리는 로마에 온 이후 무리뉴의 열정과 노력에 대해 우리 모두를 대신해 무리뉴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그의 로마에서의 재임에 대해 항상 멋진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즉각적인 변화가 클럽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 명장이다. 포르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하며 유럽 최고의 젊은 감독으로 떠올랐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아래에서 막대한 투자를 하던 첼시로 갔다. 첼시에서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2강 체제에 균열을 내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금의 첼시를 만들어내는데 기초를 다지면서 유럽 최고 명장으로 발돋움했다.

첼시를 떠난 뒤 인터밀란으로 가 트레블에 성공했다. 트레블 이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가 지배하던 스페인 라리가에서 대등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를 해내면서 성공 시대를 달렸다. 레알을 나온 뒤엔 첼시로 돌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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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또 리그 우승을 하면서 찬사를 받았는데 이후 내부 불화 이슈 속에서 불명예 경질됐다. 이후 무리뉴 감독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제2의 퍼거슨을 자처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갔는데 리그 준우승,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맨유를 떠난 뒤엔 토트넘 훗스퍼로 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고 새로운 시대를 천명했으나 지지부진한 경기력,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결과로 인해 또 물러났다. 토트넘을 떠난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돌아갔고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로마에서 무리뉴 감독은 리그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어도 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하는 등 우승 청부사 기질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과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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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부진과 잡음을 거듭했다. 결국 결말은 이별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설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됐고 알 나스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놀랍게도 무리뉴 감독 후임은 '로마 전설' 데 로시 감독이었다. 프란체스코 토티가 로마의 황제라면, 데 로시 감독은 선수 시절 로마의 황태자였다. 로마 유스에서 자라 1군에 데뷔했고 18년 동안 뛰면서 토티와 로마를 이끌었다. 미드필더에서 압도적인 기동력을 보여줬다. 수비는 터프하게, 공격은 적극적으로 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다른 팀들이 제안을 보냈지만 토티와 더불어 낭만을 지키며 로마 원클럽맨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117경기나 뛰면서 200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해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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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와 다르게 로마 원클럽맨 유지는 실패했다. 2019년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가면서 로마와 작별을 고했다. 2020년 축구화를 벗은 데 로시는 2021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했다. 2022년엔 SPAL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1907년에 창단한 SPAL은 주로 세리에B와 세리에C(3부리그)에 머물고 있으며, 가장 최근 세리에A에 속했던 기간은 2017-18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다. SPAL에서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로마에 돌아온 데 로시 감독은 "내게 감독을 맡긴 로마 보드진에 감사를 표한다. 난 항상 모든 걸 바치는 사람이다. 직면한 도전을 시즌 끝날 때까지 맞설 것이다. 로마 벤치에 앉는다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로마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시간도 없고 선택의 여지도 없다. 경쟁력을 갖고 목표를 위해 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만 생각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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