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빼고 짓는다…경기 조정 불가피
[KBS 대전] [앵커]
충청권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가 3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몇몇 경기장은 건설 여부조차 불확실합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종합경기장 건설 계획이 지연되면서 개·폐막식 장소는 물론 상당수 경기도 경기장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종합체육시설 부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착공해 2025년까지 종합경기장 단지가 지어져야 하지만 아직 건설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재부 검토만 1년째 진행 중인데 탈락을 우려한 세종시가 최근 체육시설 규모를 줄여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검토 기한이 3월까지 또다시 연장됐습니다.
재검토 안에는 2만 5천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은 빼고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만 지어 사업비를 4천4백억 원에서 천6백억 원대로 줄이는 안이 담겼습니다.
[세종시 관계자/음성변조 : "종합체육시설 중에 종합운동장이 추후로 미뤄지는 거죠. 체육관하고 수영장만 우선 진행하는 거로."]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폐막식은 물론, 육상 같은 일부 경기도 다른 지역으로 장소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개회식 장소인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역시 여전히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2027년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토지 보상, 기본 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에는 착공해 24개월 안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목포나 김해에 지어진 비슷한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공사에만 40개월 이상 걸린 걸 감안하면 매우 빠듯한 일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개·폐막식은 물론, 대전과 세종에서 열기로 했던 대부분 경기가 대체 경기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개 종목 가운데 대전과 세종에 예정된 경기만 8개 종목.
경기장이 제때 완공되지 않으면 대부분 경기가 충남과 충북에서만 치러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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