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T 빅5 중 ‘최하위’ 찍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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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5곳 중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목표 시기와 조달 방식에서 모두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티에스엠시 등 글로벌 아이티 기업 5곳과 패션 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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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환 전략’ 구글·애플 등과 비교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5곳 중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목표 시기와 조달 방식에서 모두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기후·환경 단체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시기뿐 아니라 목표 달성 수단이 재생에너지를 더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전략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티에스엠시 등 글로벌 아이티 기업 5곳과 패션 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과 ‘공급망 전략’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전략은 ‘투명성’과 ‘이행 정합성’ 영역으로 나눠, 5개 등급(높음-합리적-보통-피상적-제한적 순)으로 평가됐다. 투명성은 목표나 전력 조달 수단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지, 이행 정합성은 목표에 맞는 이행 계획을 세웠는지, 현재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보통’(3등급), 이행 정합성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아이티 기업 중 이행 정합성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구글은 ‘합리적’(2등급),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티에스엠시는 ‘피상적’(4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2050년으로 잡은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시기에 대해 “1.5도 (상승 제한) 준수하는 데 있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경쟁 기업인 대만의 티에스엠시는 지난해 9월 이 목표 시기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당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선진국의 경우 2035년, 중국은 2040년, 나머지 국가는 2045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일부 지역(미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에너지 전환을 완료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전략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에 대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많이 사용하고, 연간 매칭 회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전기요금에 웃돈을 지불해 재생에너지 실적을 인정받거나, 실제로는 화석연료 전기를 사용하지만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구매했다는 이력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인정받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보급 기여도가 낮다. 반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시간으로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해 실질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애플과 티에스엠시는 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직접전력거래(PPA)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고품질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조달하기에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삼성이 직면한 한계를 투명하게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됐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건설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을 위한 전략’부분에서는 평가 대상 기업 대부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개 넘는 협력업체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공급업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애플만 ‘보통’ 수준이며, 나머지는 ‘피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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