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분이 드시는 고등어 백반도 같이 계산”…혼밥 말년병장 본 20대女, 몰래 한턱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 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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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만난 군복차림 용사의 식사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신 여성 분이 군인분이라며 밥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해 A병장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에 뛰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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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부근 ‘고등어 백반’집 상차림 [사진 = 육전대 갈무리]
식당에서 만난 군복차림 용사의 식사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 5군단 소속 말년병장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역전 마지막 휴가를 받아 용산역에 도착했다는 A병장은 “제게는 선물과도 같았던 따뜻한 선행을 알리고 싶다”며 전날 용산역 앞 백반집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A병장에 따르면, 열차를 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백반집에 들어갔는데 자리가 적어 어쩔 수 없이 한 테이블에 20대로 보이는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 곧 식당 사장님이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는지” 물었고 A병장은 여성 분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

그런데 여성분이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하자, 사장님은 알겠다며 A병상 상을 먼저 차려주셨다고 한다. 이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신 여성 분이 군인분이라며 밥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해 A병장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에 뛰어 나왔다고 했다.

A병장은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고 있는 그분에게 달려가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신 분 맞으시죠?, 안그려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하자 그분은 ‘군인분이셔서요’고 하더라”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전한 뒤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 구석이 벅차올랐다.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A병장은 “남은 기간동안 군인다움을 유지하고 전역 이후엔 예비군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 정말 군복입은 보람이 난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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