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증가세…“대피 중에도 방심 금물”

이화진 2024. 1.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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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화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소방청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하다가 부주의로 불이 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의 70%는 연기 흡입 때문이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수원시의 아파트에서 난 불로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연기가 순식간에 차올라서, 복도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차서 집에서 나가지를 못했어요."]

모두 음식물을 조리하다 불이 났습니다.

지난 5년 간 일어난 아파트 화재는 만 4천여 건, 2021년부터 증가세에 있습니다.

'부주의' 탓이 가장 많았는데, 음식물 조리 중 난 불이 3천여 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아파트 화재에 따른 사망자 중 70% 가량은 연기를 마셔 숨졌습니다.

화재가 난 곳이 아닌 다른 층에서 대피하다가 일어난 사망, 부상도 대부분 연기 흡입 탓이었습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아래에서 위로 확산되고, 사람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퍼지기 때문입니다.

[이기열/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계장 : "현관문을 열었을 때 계단 통로나 대피로에 연기가 유입돼 있을 때는 집 안에서 연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물수건으로 틈새를 막고 안에서 대기를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거든요."]

소방청은 주민들이 대피하기 어려운 심야에 인명 피해가 집중됐다며, 평소 대피로를 알아두고 대피 시에는 바깥 상황을 미리 파악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최정연/영상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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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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