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간 김동연 “6년 전 약속 지키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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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 시각)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당시 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난 인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당시 슈밥 회장에게 한국 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치와 한국 청년들의 다보스포럼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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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2018년 슈밥 회장과의 인연 소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만들 것” 약속
국내 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 초청
‘챗GPT’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만나 협력 논의
“이제라도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 시각)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당시 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난 인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당시 슈밥 회장에게 한국 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치와 한국 청년들의 다보스포럼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 인연으로 김 지사와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다보스포럼 이사장은 이날 오후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슈밥 회장을 만나 논의했던 일을 경기도지사가 돼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도는 올해 5월경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칭도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정했다.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김 지사는 “스타트업은 다른 18개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민간 부문을 포함한 대학 등 학계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브렌데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설립된 이후 노르웨이,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 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다보스포럼은 기업인과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세계 경제 올림픽’이라 불리며 초청된 인사만 참석할 수 있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 지사가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인 15일 ‘유니콘 기업’ 대표 90여 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니콘 기업은 ‘전 세계 기업가치 1조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챗GPT를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샘 알트만이 다음 한국 방문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UAE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교류 등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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