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초대형 사고 막은 외침…모두 잠든 새벽, 활약한 주인공이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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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강원도 태백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데 이바지했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께 태백시 황지자유시장 내 점포에서 IoT 화재 경보시스템 감지기를 통해 화재 신호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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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전통시장 화재 현장. [사진 출처 = 태백소방서, 연합뉴스]
새벽 시간대 강원도 태백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데 이바지했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께 태백시 황지자유시장 내 점포에서 IoT 화재 경보시스템 감지기를 통해 화재 신호가 감지됐다. 신호는 야간경비원과 조합장, 119 종합상황실에 실시간 통보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문자 알림을 받고 곧바로 소화기를 챙겨 불이 난 점포로 달려갔다. 이들이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인 약 10분 만에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황지자유시장은 상점 144개가 들어선 채 좁은 골목 구조로 되어 있다. 불이 번졌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초기 진화로 대형화재는 막을 수 있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집기류 등이 불에 타면서 소방 당국 추산 150만원 상당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뤄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난 사실을 처음 인지한 사물인터넷 화재 알림 시설 감지기는 연기, 온도 등 다양한 조건을 감지해 자동으로 상황실과 상인에게 실시간으로 이상 신호를 통보한다.

황지자유시장의 경우 지난 2022년 이 시설을 모든 점포에 설치했고, 현재 149개가 가동 중이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18개 시·군 35개 시장에 IoT 화재 경보시스템 감지기 3857개가 설치돼 있다.

김상진 현장대응단장은 “새벽에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신고가 늦어졌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화재 알림 시설의 신속한 화재 신고와 시장 관계자들의 초동 대응으로 큰 피해를 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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