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 그대로…서열화에 사교육 과열 우려
[뉴스리뷰]
[앵커]
자사고와 특목고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자 일각에서는 고교 서열화가 심화되고 사교육이 늘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당국의 방침대로 다양성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반고의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화영 기자가 교육계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정부에서 자사고와 특목고는 학교 간 서열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들 학교가 유지되면 교육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와 달리 고교 서열화는 해소하기 어렵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성준 /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지금 시행되고 있는 외고·자사고·국제고를 보면 고교가 다양화되었다기보다는 서열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보고요."
자사고와 특목고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들 학교에 진학하려는 경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2023학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서울대 입학생의 26% 이상이 전체 고등학교의 3% 수준인 외고·국제고 및 자사고 출신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선 더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자사고와 특목고에 자녀를 보내려 한다는 겁니다.
<이윤경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자사고·외고 출신들이 아무래도 좋은 학교를 가게 되다 보니까 지금 어떻게든 자사고·외고를 빚을 내서라도 보내려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을 수밖에 없죠."
사교육 과열 같은 부작용을 줄이려면 일반고 역량도 함께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학생들의 다양한 교과 수요, 교육 수요에 걸맞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예산과 또 교사를 충분히 확충해서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그런 일반고 육성 방안도 함께 마련이 되고…"
이번 자사고와 특목고 존치 결정이 학령 인구 감소 상황에서 교육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특목고 #자사고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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