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사건 불송치

박유빈 2024. 1. 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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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스펙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최근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 부부와 딸의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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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스펙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최근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 부부와 딸의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2022년 5월 그의 딸이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중 상당 부분이 단어 등을 바꾸는 ‘문장 바꾸기’ 방식으로 표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같은 해 2월 등록한 논문 문서 정보에 케냐 출신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어 대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학 진학용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여러 시민단체는 같은 해 5월 한 위원장과 부인, 딸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같은 달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라며 입시에 쓰인 적 없는 습작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논문이 게재된 저널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논문을 게재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필 의혹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인용한 고발이어서 대필 의혹의 경위, 구체적인 사유나 근거가 없다고 했다.

애플리케이션 전문개발자가 만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앱을 한 위원장 딸이 미국 앱 제작대회 ‘테크노베이션’에 출품했다는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경찰은 테크노베이션을 상대로 대회에 제출된 앱 원본 파일과 대회 심사규정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주최 측이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제공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기업을 통해 노트북을 후원받아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한 위원장 부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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