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전략 전환 선언’ 이어 실제 행동 착수…의미는?

유호윤 2024. 1. 16. 2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 무장을 고도화 한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만들어진 남북협력과 통일 관련 시설들을 철거하면서 달라진 남북 관계를 반영해 헌법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북방한계선에서 군사적 충돌을 유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의 통일 유훈이 담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교류 결과물인 경의선 철도.

김정은 위원장은 이 시설들의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양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해버리는 등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합니다."]

'적대적 두 국가' 선언부터 '주적' 발언, 대남기구 정리까지, 북한은 대남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거침없이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과거의 유산까지 부정하며, 달라진 남북 관계를 아예 법과 제도로 공고히 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김일성 김정일 시대의 민족관, 남한관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김일성 김정일과 완전히 차별화된 길을 가겠다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남한을 '교전국'으로 본다는 점을 헌법에까지 명시하겠다는 점입니다.

한반도 문제에서 남한은 더이상 당사자가 아니며, 정전협정에 입각해 미국과 직접 상대하겠다는 대미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에 가장 강력한, (자신들의) 변화되지 않는 어떤 정책의 지속성 장기성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헌법이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보는 거죠."]

김 위원장이 북방한계선을 직접 부정하면서 해상에서 무력 도발 가능성도 우려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방한계선을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