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민생 직결된 규제 해결 최선… 3년차 정부 소통에 주력할 것” [세계초대석]
서민 생활 영향 끼치는 규제 고쳐갈 것
尹정부, 고금리·물가 어려운 시기 출범
경제·외교 등 성과 국민 체감토록 노력
총선있는 해에도 예산지출 2.8% 증가
재정 건전성·시장경제 지키려는 선택
저출산 문제 해결 사례로 세종시 참고
지역균형발전으로 해법 모색 나서야
“올해 초부터 국무총리실에서 1차 회의를 거쳐 민생 규제와 관련해 각 부처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관련 민생 규제 해결을 각 부처가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방 실장과의 일문일답.
―3년 차에 들어선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경과와 올해 역점 둘 부분은.
“저는 이런 부분들이 앞서 말했듯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정부의 두 큰 틀 측면에서 접근된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연구개발(R&D)이 과연 시장경제에 맞았나, 또 우리가 지속 가능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나 하는 부분을 고려한 굉장히 절박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시계는 5년인데 그 안에 선거를 치르고 하다 보면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니까 결국은 총선이 있는 해임에도 그런 선택을 내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R&D의 효율성 문제는 예산에서 늘 화두가 돼 왔는데 그간 아무도 칼을 못 뽑았던 부분이다.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그 부분을 해결해 보자는 의지를 보인 게 저로선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추진 과정에서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장과 더 많은 소통이 있었다면 갈등이 줄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통해 더 나은 R&D의 미래를 이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정통 경제 관료이자 경제 전문가로서 올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한덕수 국무총리도 올해 우리가 더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이 결국 저출산 문제 아니겠냐는 말씀을 주셨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얘기할 때 많은 분이 세종시 예를 든다. 2022년 기준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1.12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굉장히 높았다. 일단 세종은 젊은 공무원 유입으로 2030세대 인구가 많다. 또 출산, 보육, 양육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남녀 누구든 언제든지 육아휴직을 할 수 있고 휴직 후 복귀해도 불이익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출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깨끗한 주택들이 대규모로 공급되고 집값도 많이 높지 않은 주거 환경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는 것이 높은 출산율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은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교육, 주택 취득, 일자리, 하다못해 어린이집 들어가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출산율 제고가 잘 안 된다. 그런 맥락에서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져 현재 인구의 절반 정도가 모여 있는 수도권의 집중도가 조금 분산돼야 우리도 저출산 사회에서 벗어나는 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1분기 중에 여러 가지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재구조화하는 문제를 내세우려고 한다. 올해는 기재부,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위원회와 같이 좀 더 고민해서 대책이 더 완결성을 갖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대담=이천종 정치부장, 정리=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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