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셀엘씨, 빅파마와 수출 논의··· 中 수출 가시화"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2024. 1.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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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로 취임하면서 GC셀이 가진 기존 제품과 신약 후보물질들을 들여다보니 한국에만 머물기 아까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은 제품인 '이뮨셀엘씨'로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을 했고 중국 수출도 빠르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박 대표는 "이미 이뮨셀엘씨의 치료 효과가 소문나 중국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투여를 받기도 한다"며 "GC셀이 직접 중국에 진출하려면 현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고 규제기관도 달라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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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박 GC셀 대표 인터뷰
"4월 AACR에서 병용 데이터 발표 기대감"
제임스 박 GC셀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서울경제]

“대표로 취임하면서 GC셀이 가진 기존 제품과 신약 후보물질들을 들여다보니 한국에만 머물기 아까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은 제품인 ‘이뮨셀엘씨’로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을 했고 중국 수출도 빠르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제임스 박 GC셀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간암 치료 효과를 입증한 세계 유일의 자가유래 면역세포치료제다. 초기 간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 대조군 대비 재발 위험을 37%, 사망률을 79%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지만 가격은 6000만 원대로 다른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10%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JPMHC에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얀센 등 빅파마들과 모두 만났지만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중국 기업이었다고 전했다. 간암은 북미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환자가 많은 몇 안 되는 암종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미 이뮨셀엘씨의 치료 효과가 소문나 중국 환자들이 한국에 와서 투여를 받기도 한다”며 “GC셀이 직접 중국에 진출하려면 현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고 규제기관도 달라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GC셀은 중국 기업과의 기술수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전지원 GC셀 최고사업마케팅책임자(CBMO·부문장)는 “면역 항암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잘나가고 있는데 국내 의료진이 이들 제품과 이뮨셀엘씨를 병용 처방해본 결과 효과가 너무 좋았다고 한다” 며 “기존 적응증으로 해외에 내보내겠지만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올 4월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이뮨셀엘씨의 병용 데이터를 발표할 텐데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C셀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자회사인 바이오센트릭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바이오센트릭은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 부문장은 “GC셀에서 지금 갖고 있는 구슬을 꿰고 있는데 바이오센트릭과 아티바 등 자회사가 있어 더 잘 꿰지는 측면이 있다” 면서 “바이오센트릭과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등 요즘은 회사가 가진 1개 자산 2배, 3배 가치로 커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제임스 박 대표는 미국 머크(MSD), BMS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 GC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전 부문장, 김승환 온콜로지 본부장을 영입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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