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이민 보내주겠다”...억대 돈 챙겨 해외로 도주한 이민센터 직원

김예랑 기자 2024. 1. 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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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필리핀 현지 경찰에 공조 요청했지만 5개월째 진척 없어

이민직원센터 직원으로 일하면서 해외 취업 희망자들에게 “싼값에 이민을 보내주겠다”던 40대 남성이 억대의 돈을 챙겨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로고./뉴스1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캐나다이민지원센터에서 일하며 해외 취업 희망자들로부터 받은 억대의 돈을 들고 자취를 감췄던 40대 남성 A씨가 해외로 도주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싼 값에 이민을 보내주겠다”며 접근해, ‘이민을 못 가게 된 사람이 낸 돈을 제외한 차액만 내면 이민을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식의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 피해자는 “선입금으로만 수천만원을 내고 최종계약서에 서명을 하려던 날 A씨가 자취를 감췄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5명은 지난해 8월 A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같은달 A씨의 주거지인 도봉경찰서로 이첩돼 도봉서에서 수사해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A씨가 필리핀에 거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해 9월 현지 경찰에 국제 공조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공조 요청을 했으니 신병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현지 경찰의 협조 여부를 확답할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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