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으로 들어온 중국행 한국 화물선서 '코카인 100㎏' 적발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선에서 100kg, 무려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마약이 어떻게 들어오게 된 건지 조사 중입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둑해진 바다로 잠수사가 뛰어듭니다.
조명을 비춰가며 배 밑바닥을 샅샅이 뒤집니다.
잠시 후, 엔진 냉각용 해수 흡입구에서 검정 비닐로 꽁꽁 싸맨 가방을 찾아냅니다.
[(올리는 거) 와서 좀 도와주세요.]
부산신항에 접안한 배를 검사하는데 '수상한 물체가 있다'는 신고에 해경이 출동한 겁니다.
끌어올린 가방 3개에는 하얀 가루를 1kg씩 나눠 담은 봉지 100개가 있었습니다.
발견된 마약은 코카인 100㎏이었습니다.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데 금액으로는 3500억원에 이르는 상당한 양입니다.
마약이 나온 선박은 한국 컨테이너선.
지난달 브라질을 떠나 싱가포르와 홍콩을 거쳐 어제(15일) 부산신항으로 들어왔고 상하이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적 선박에서 마약을 적발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우리나라 배에서 나온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해경 관계자 : 조금 드문 케이스죠. 일단 선박 운항 스케줄을 저희들이 체크해보고 있고 선원들이나 여러 가지 중복체크를 저희들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시장을 노린 중남미 범죄 조직의 소행인지, 국내 반입을 시도하려 한 승선원 소행인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해경은 마약 반입 경로를 수사하며, 선장과 내외국인 선원 등 23명을 대상으로 DNA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제공 남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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