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꺼내자 '꽁꽁'…영하 42도 한파에 미국서 사망자 속출

김범주 기자 2024. 1.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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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영하 4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며칠 전만 해도 이상고온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했던 미국 곳곳에 순식간에 이렇게 한파와 폭설, 돌풍이 동시에 몰아닥쳤습니다.

이번 한파는 서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플로리다 정도를 빼고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주일 동안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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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영하 4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하늘길이 막히고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자마자, 위쪽부터 바로 뿌옇게 얼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중부 캔자스시티가 거대한 냉동고로 변해버렸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이상고온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했던 미국 곳곳에 순식간에 이렇게 한파와 폭설, 돌풍이 동시에 몰아닥쳤습니다.

보통은 북극에 얼음처럼 찬 공기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휘감겨서 북극에 갇혀있어야 되는데, 이번엔 이 소용돌이가 풀리면서 미국까지 폭풍이 돼서 불어닥쳤습니다.

북부는 영하 42도까지 기록한 곳이 나왔고, 겨울에도 영상 15도를 유지하는 최남단 텍사스까지 영하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인구의 절반 가까운 1억 5천만 명에게 집에서 최대한 나오지 말고 안전하게 머물라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 벌금 고지서를 받고 돈을 내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활동 금지 명령을 지켜서 집에 계시는 게 좋을 겁니다.]

노숙하다가, 또 나무나 눈사태에 깔리면서 지금까지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5천 편이 넘게 항공편도 결항 됐습니다.

혹한에 1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필품 사재기와 바가지 조짐도 나타나서, 가격 폭리 방지법이 발동됐습니다.

이번 한파는 서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플로리다 정도를 빼고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주일 동안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소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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