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가두고 집에 불지른 20대 여성…경찰 코드제로 발령

임정환 기자 2024. 1. 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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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남성을 방에 가둔 뒤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여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여성 A 씨는 동거하는 남성 B 씨를 못 나오도록 방안에 가둔 뒤 주방 가스레인지에 종이와 옷을 넣고 불을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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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보도화면 캡처

동거 남성을 방에 가둔 뒤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여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6일 서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55분쯤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5층짜리 상가주택에서 ‘여자 친구가 갑자기 집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112 및 119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최단시간 내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고 소방차도 5분 만에 도착했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해당 건물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나란히 출동한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여성 A 씨는 동거하는 남성 B 씨를 못 나오도록 방안에 가둔 뒤 주방 가스레인지에 종이와 옷을 넣고 불을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발생한 불은 다행히 가스레인지 부근 일부만 태우고 꺼졌지만, 다른 주민들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며 "현재 A씨가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어 약물치료를 먼저 한 뒤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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