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총책 잡아라… 라미란표 ‘통쾌한 복수극’
엄형준 2024. 1. 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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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정의로움.
라미란이 덕희역을 맡은 '시민 덕희'(사진)는 그를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해준 '정직한 후보'의 형식을 따라간다.
그러다 은행 직원이라는 '손대리'(공명)가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덜컥 3200만원의 수수료를 입금하고, 그제야 보이스피싱에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도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움직일 생각이 없고, 결국 덕희가 피싱 '총책'을 잡기 위해 세탁공장 동료인 봉림(염혜란), 숙자(장윤주)와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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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 덕희’
유머, 정의로움. 라미란이 덕희역을 맡은 ‘시민 덕희’(사진)는 그를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해준 ‘정직한 후보’의 형식을 따라간다.
남편 없이 세탁소를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덕희’는 어느 날 가게가 불에 타고 길거리에 나 앉게 된다. 그러다 은행 직원이라는 ‘손대리‘(공명)가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덜컥 3200만원의 수수료를 입금하고, 그제야 보이스피싱에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은 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손을 놓고 있고, 속 타는 덕희에게 ‘손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손대리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붙잡혀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며 구조를 부탁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움직일 생각이 없고, 결국 덕희가 피싱 ‘총책’을 잡기 위해 세탁공장 동료인 봉림(염혜란), 숙자(장윤주)와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경찰과 두려움 없는 덕희는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영화 속 사건과 비슷한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경기도 화성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씨는 보이스피싱으로 3200만원을 뜯겼고, 그를 속인 범인도 손대리처럼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와 총책의 본명과 인적사항, 입국 날짜와 비행기 시간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김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설득해 범죄 표적이 된 800명의 개인정보와 피해자 명부 등등 중요 단서를 입수한 후 경찰에 넘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조금은 억지스럽고 ‘명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씁쓸한 현실과 달리 통쾌하게 마무리된다. 관객이 라미란에게 기대하는 이야기와 유머, 결말이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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