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속···러 외무, 최선희에 꽃다발까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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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결속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러시아에서 만나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의 무기 거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러시아 극동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군사 기지들을 방문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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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미국과 동맹 정책, 건설적이지 않아"
"북러 정상회담 합의 내용 이행할 방안 논의"
북한과 러시아의 결속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러시아에서 만나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의 무기 거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방러 과정에서 러시아 측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은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며 “오늘 북러 협력 확대를 포함한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긴장을 높이는 어떤 조치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늘 지지했다”며 “러시아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제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을 북한이 지지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 칭한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이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러시아 극동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군사 기지들을 방문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최근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외무상도 양국 외교수장의 만남이 연초부터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조로(북러) 협력을 더욱 높은 단계로 올려세우고, 두 나라 인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편한 시기에 북한을 찾아달라고 초청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을 만나 회담 결과를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14일 시작된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17일까지 예정돼 있다. 최 외무상은 이날 회담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라브로프 장관에게 장미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최 외무상은 "어제 자랴디예 공원을 방문해 소련 화가 파벨 필로노프의 전시회를 둘러보고 라브로프 장관이 특별히 마련한 '삼디(3D) 박물관'도 봤다. 8분 동안 모스크바의 유명한 곳을 다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러시아가 제공한 ‘특별 의전’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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