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웠던 2023년···"올해 기온 더 오를 것"
최대환 앵커>
지난해 유독 더웠던 기억 있으시죠?
아니나 다를까 지난해 기온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장소: 지난해 3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도시를 수놓은 벚꽃.
지난해 봄, 전국에서 평년보다 많게는 열흘 가까이 빠르게 꽃이 피면서 전국의 봄 축제에 비상이 걸렸는데, 실제로 지난 3월은 평년보다 3도 이상 더 따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을 높인 겁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전국이 이상 고온 현상으로 낮 기온이 25도를 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은 13.7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바닷물 온도도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고, 연 강수량은 역대 3위로 집계됐습니다.
5월부터 7월에 이르기까지 여름철에 강수가 집중됐지만, 12월에도 100mm 넘는 비가 내려 역대 12월 강수량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고온과 한파를 넘나드는 기온의 널뛰기도 심했습니다.
지난해 1월과 11월, 12월 석 달 모두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북극 주변의 매우 찬 공기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변동 폭을 키운 겁니다.
고온 현상은 한반도만이 아닙니다.
전 지구가 산업화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는데, 세계기상기구를 비롯해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가 더 따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2015년에 엘니뇨가 발생했고 2016년 2월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는데 이미 작년에 그 기온은 넘어섰고요. 올해가 아마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은 해가 되지 않겠느냐... 결국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폭염이라든가 가뭄이라든가 대홍수라든가 슈퍼태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실제로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매화가 지난 15일 평년 보다 한 달 일찍 제주에서 개화했고, 겨울철 대표 축제인 강원 인제의 빙어축제는 이상고온으로 호수가 얼지 않아 올해 취소됐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리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