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안동 라면할머니’ 6년째 선행

배소영 2024. 1.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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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라면할머니'가 올해도 안동시청에 라면을 기부했다.

안동 라면할머니가 기부한 라면은 낱개로 따지면 4000봉지 분량이다.

안동 라면할머니의 기부는 설을 앞두고 6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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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라면 100박스 기부

‘안동 라면할머니’가 올해도 안동시청에 라면을 기부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 라면할머니로부터 라면 100박스와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기부자는 라면 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전했다. 라면과 편지는 안동시청으로 배달됐다.
지난 15일 안동 라면할머니가 안동시청에 라면 100박스를 기부하면 남긴 손 편지. 안동시 제공
자신을 안동 라면할머니라고 소개한 편지에는 “시장님께 드립니다. 자식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안동 라면할머니가 기부한 라면은 낱개로 따지면 4000봉지 분량이다.

안동 라면할머니의 기부는 설을 앞두고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할머니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결국 익명의 기부 천사가 누군지 찾을 수 없었다. 라면을 기부받은 시는 읍면동에 라면을 배부한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선행을 베풀어 주는 안동 라면할머니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면서 “전달받은 물품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자식 없는 홀몸노인과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따뜻한 라면 한 그릇으로 이웃의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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