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GTX가 뭐길래‥가족공원 특고압 변전소에 '주민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이른바 GTX 노선들이 속속 착공을 하고 있는데요,
인천에서 부천을 지나서 남양주를 잇는 GTX-B 노선도 조만간 착공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노선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특 고압 변전소를, 부천의 한 호수 공원에 짓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부천과 서울을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전체 82.7km 구간을 잇습니다.
이 노선에 전력을 대기 위해선 15만4천볼트의 특고압을 변환해 줄 변전소가 필요합니다.
이곳 부천상동호수공원은 연평균 20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가족공원입니다.
주변에 종합문화센터는 물론 테마파크까지 있어 특히 사람이 많은 곳인데요,
제가 서 있는 바로 여기에 900평 규모의 변전소가 들어서게 된 상황입니다.
이곳 공원 남쪽 지하 3미터 깊이에 변전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게 국토부 계획입니다.
근처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마련됐는데, 부천시민은 물론 공원 근처 인천 부평구 주민들까지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걱정은 역시 특고압의 위해성 때문입니다.
변전소에서 5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아파트 단지까지 있는 데 괜찮냐는 겁니다.
[인근 주민] "전자파 문제가 제일 저는 걱정되더라고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냥 "그렇다더라" 얘기 들으면 무섭고 어떤 해가 있을지 사실 잘 모르잖아요, 저희는."
전문가들도 전자파 차단을 위해선 수십미터 깊이에 매설하거나 차단작업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입장과, 그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김중호/인근 주민] "공원도 부천 사람이나 인천 사람이나 다 여기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건 다 어떻게 할 건지 그게 걱정이네."
여기에 GTX 건설로 수혜는 주로 인천이 보는 데 피해는 왜 부천이 봐야하냐는 반발도 겹쳐집니다.
GTX-B 노선은 올해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30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아직 설계 단계라 수정될 수 있으며 주민안전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은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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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유다혜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309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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