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에도 압도적 승리…아이오와 첫 경선, 왜 중요했나?

<앵커>

그럼 강력한 한파 속에서 치러진 공화당의 첫 경선 결과, 조금 더 분석해 보겠습니다. 현지를 연결합니다.

김용태 특파원, 수십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럼프지만, 여전히 지지층이 공고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는데 그러면 이 아이오와의 결과가 왜 중요한지 이것부터 먼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번 승리로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은 20명입니다.

전체가 2천400여 명이니까 대의원 수만 보면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봤더니 이렇더라, 하는 상징성이 아주 크고 다음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어젯(15일)밤 당원 투표장에 갔었는데, 투표 시작 직전 한 표를 호소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아들과 니키 헤일리 후보 본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이오와의 한 표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전 대통령 아들 : 세계 역사상 모든 전쟁에 참여하고 싶다면 헤일리에게 투표하면 됩니다. 평화와 번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선택은 트럼프라는 게 분명합니다.]

특히 대선 불복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입장에서는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게 거의 확실시되는데, 그럼 공화당도 트럼프 쪽으로 경선이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 상황인 겁니까?

<기자>

아이오와는 백인 보수층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2~3위 후보들도 격차 줄이기가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경선지 뉴햄프셔는 중도층이 많고,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곳이라 여기까지는 봐야 향후 경선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을 지켜본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며 이번 대선은 극우 세력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은 다음 달 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됩니다.

▷ 득표율 51%…투표 시작 30분 만에 '트럼프 대세론' 입증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01524]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