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쓰 분리수거는 한국이 최고” 이제야 따로 버린다는 프랑스

올들어 분리배출 의무화
고기 뼈, 낙엽 등도 분리배출
탄소 배출 감소·재활용 기대
“한국, 지난 20년간 선두주자”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 [AFP연합]

“한국은 20년 이상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해온 선두 주자다. 1995년에는 바이오 폐기물의 2%만 재활용됐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폐기물이 분류된다. 이를 위해 한국은 스마트 쓰레기통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라디오 프랑스 앵테르)

프랑스 매체들이 때아닌 한국 분리수거 문화 예찬에 나섰다. 프랑스가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는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유럽 ‘폐기물 기본 지침’과 자체 ‘순환 경제를 위한 폐기물 방지법’(AGEC)에 따라 가정과 모든 종류의 사업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해야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반 쓰레기의 3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였고, 1인당 연평균 83㎏을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물 쓰레기 80%가 수분인데, 매년 약 540만t의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느라 에너지가 낭비된 셈이다.

음식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뒤섞인 채 바로 매립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 재활용하면 약 8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리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로는 퇴비를 만들거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분리 배출해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한국식 분류법’을 따랐다. 이외에 고기 뼈나 생선 뼈, 달걀 껍데기 등과 낙엽, 잔디 같은 녹색 폐기물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