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안정…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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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출입물가 모두에 영향을 줬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도 하락하는 효과를 줬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이 기간 두바이유가도 77.33달러로 전월(83.55달러) 대비 7.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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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0.9% ↓… 하락폭은 축소
연간 수출입물가 2년 만에 하락
한은 “홍해 물류문제 영향 미미”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입물가도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0.9% 내렸다.
한은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며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출입물가 모두에 영향을 줬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도 하락하는 효과를 줬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이 기간 두바이유가도 77.33달러로 전월(83.55달러) 대비 7.4% 내렸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수출물가지수는 7.9% 각각 내렸다. 수출입물가는 2021년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을 겪으며 큰 폭으로 상승하다 올해 들어 2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4.3%, 16.6% 올랐고, 수입물가는 이 기간 각각 17.6%, 25.9% 급등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른 기저효과로 연간 기준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출물가지수 하락률은 2006년(-8.2%) 이후 가장 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전년 대비 17.5% 정도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15% 가까이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홍해발 물류 차질 우려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아직은 수출입물가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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