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산업 대전환' 울산대…위축된 울산 경제 되살린다
[EBS 뉴스]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통해, 교육 생태계를 혁신하는 핵심 정책, 글로컬대학 연속보도로 EBS 뉴스 문을 열겠습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닦았지만, 제조업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지역, 바로 울산인데요.
이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에선 학사 구조부터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바꿔, 제2의 산업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먼저, 진태희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3D 프린트로 만든 태양광 패널 외장재를 하나하나 쌓아, 건물 외벽을 만듭니다.
흔히 쓰이는 시멘트 벽돌을 친환경 자재로 바꾸는 과제를 연구하는 수업입니다.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키우기 위한 기업 협업형 프로젝트 활동으로, 앞으로 비슷한 방식의 수업을 점차 늘려간다는 구상입니다.
이처럼 전통 제조업에서 신산업 분야로의 대전환을 꾀하는 건, 이곳 울산대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전체가 주력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범관 교수 / 울산대학교 실내공간디자인학과
"대학과 기업들이 같이 재직자 교육과 학생들의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인력 양성을 결합시킨다면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획과 계획들은 충분히 이곳에서 더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선, 학사 구조부터 신산업 분야 위주로 개편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의대를 뺀 나머지 정원을, '미래모빌리티 학부'와 같은 융합학부로 100% 모집합니다.
기존 51개 학부가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되는 셈인데, 학생들은 학부 안에 마련된 다양한 전공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학부 정원 15%를 감축하고 신산업 대학원을 신설해, 의과학이나 이차전지, 탄소중립 분야 석박사 1천3백여 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현우 부총학생회장 / 울산대학교 총학생회
"전공의 벽을 허물면 경영대나 사회대 학생들도 산업도시 울산에서 우리 문과 학생들도 공대 수업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정주 여건들이 많이 개선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기업이 힘을 합쳐 청년이 울산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정주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산학' 전략도 중점 과제입니다.
울산 산업단지 곳곳에 6개의 캠퍼스를 운영해, 학생들에게는 현장 중심 교육을, 기업 재직자들에게는 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목표는 현재 38% 수준인 울산지역 취업률을, 2027년까지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인터뷰: 김대순 기술고문 / HD한국조선해양
"선박도 자동차와 비슷하게 디젤 엔진이 아닌,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 엔진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재직자들도 (대학에) 보내서 교육을 충분히 시켜서 그 사람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시스템을 운용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을 그걸 점차 확대할 예정이고…."
장기화 된 제조업 침체에, 가속화된 청년 유출까지.
위축된 울산 경제에 글로컬 대학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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