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송영훈 "비례대표제 유지 필요" 성치훈 "이재명 '계양을' 출마 안할 것"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정면승부] 송영훈 "비례대표제 유지 필요" 성치훈 "이재명 '계양을' 출마 안할 것"
송영훈
-이재명, 불출마할 리 없어...인천 계양을 나올 것
-이재명, 병립회귀하지 않으면 비례로 나가기 매우 어려워
-비례대표제 유지는 필요...지역구 선택받기 어려운 경우 있어
-올드보이 출마, 나이의 문제 아냐…김무성, 7선 해야 할 만큼 출마변 충분하진 않아
-제3지대, 화학적 결합 매우 어려워…국민의힘 추가 탈당 의원 있을 수도 있어
성치훈
-이재명, 건강 문제 명분으로 '계양을' 안 나올 것
-원희룡, 몸값 키우려는 목적...민주, 총선 치를 간판 없는 상황
-이재명, 현직 의원 유지하는 것보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대승하는 게 우선
-민주, 전략공천 지역 17곳 발표...하위 컷 포함시킬 수도 있어
-올드보이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현 젊은 정치인들 탓
-제3지대, 화학적 결합 어려워…민주·진보세력 낙동강 오리알 될 수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젊은 정치인들 두 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씩 제가 소개해 드리죠. 먼저 국민의 힘 송영훈 법률자문위원이십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송영훈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성치훈 정책위 부의장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하 성치훈): 네, 반갑습니다.
◇ 신율: 참고로 두 분은 이번에 예비후보 등록을 안 하신 분들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등록한 분들은 고정으로 못 나와요. 근데 뭐 하여간 요새 선거 때라 가지고 두 분 다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참고로 저도 오늘 양복을 입고 나왔는데 넥타이를 우리 성치훈 부의장은 넥타이를 안 매셨어요?
◐ 성치훈: 요즘 가끔 이 니트를 입는 게 좀...
◇ 신율: 가끔이 아니라 자주 입는 것 같은데?
◐ 성치훈: 혹시 트렌드해 보일까 해서요.
◇ 신율: 아, 트렌드해 보일까, 좀 더 젊어 보일까? 젊어 보이는 노력 좋습니다. 갑자기 제가 오늘 넥타이 오래간만에... 어쨌든 첫 번째 우리가 얘기할 거.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 지역구 인천 계양을 신년인사회에 참석을 했는데 오늘 여기에는 일이 많았어요. 원희룡 전 장관이 여기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나왔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현상들?
◆ 송영훈: 의미가 충분히 있죠.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늘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인천 계양을 험지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그러니까 여기는 도전지다. 그리고 내가 도전하면 여기는 격전지가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 그 언어가 가지는 힘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험지, 험지 하면 정말로 당선 가능성이 없거나 희박한 곳처럼 들리는데 그렇게 도전지, 격전지 이렇게 프레임을 바꾸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 신율: 음. 근데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만일 안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성치훈: 저는 그걸 계속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안 나올 리가 없다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일단 적격 부적격 심사는 계양을로 내시기는 내셨죠. 그런데 저는 건강상의 이유라는 어떻게 보면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계양을에 이재명 대표가 나오길 원하는 거는 이재명 대표 본인보다 전 원희룡 전 장관이 가장 원하고 있지 않을까
◇ 신율: 아, 왜요?
◐ 성치훈: 본인의 몸값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 신율: 흔히 얘기하는 센 사람과 붙으면 자기도 그 정도 올라간다?
◐ 성치훈: 그렇죠. 사실 원희룡 장관 시절에도 이재명 대표 나오십시오, 저랑 토론합시다 이러면서 자꾸 뭔가 이재명 대표를 콜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몸값을 키우고 싶은 목적은 알겠으나 저희는 민주당 내부의 판단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저는 일단 지금 당의 분열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간판이 없습니다. 총선을 치를 간판이 없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건강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저는 지역구 선거를 하면서 총선 지휘를 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불출마하고 간판으로서 선거를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걸로 봤을 때 여전히 변수가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만일 이재명 대표 안 나오고 원희룡 장관만 이쪽에서 한다면 그건 좀 머쓱해지는 거 아니에요?
◆ 송영훈: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불출마할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래요? 비례로도 출마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송영훈: 그런데 지금 오늘도 언론 보도를 보면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다가 준연동형 유지하는 쪽으로 다시 그렇게 선회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비례대표 출마를 할 거면 민주당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위성 정당이든 소위 말하는 연합정당이든 그쪽으로 당적을 옮겨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가기는 매우 어렵죠. 그렇다고 불출마를 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러면 민주당이 현재 164석인가요? 그러면 지역구에서 사실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곳들은 대부분 현역인데 인천 계양 말고 다른 데를 가면 다른 현역 의원을 또 밀어내고 가야 하거나. 아니면 현역이 없는 곳에 가야 하는데 그러면 당선 가능성이 훨씬 더 낮은 곳에 가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결국에 저는 이재명 대표는 인천 계양을 벗어나지 못할 걸로 그렇게 예상합니다.
◇ 신율: 불출마하면?
◆ 송영훈: 불출마는 지난번에 유창훈 부장판사의 영장 기각 사유에 보면 현직 정당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이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영장 기각 사유에 의해서 영장 기각되는 걸 이재명 대표 본인이 겪어봤기 때문에 저는 결국에는 불출마는 불체포 특권 포기가 되니 그걸 결단하지 못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성치훈: 그러니까 불체포 특권 포기를 해야죠. 하겠다고 했었고. 저는 당 대표직은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직 의원 유지하는 것보다 총선에서 대승하는 거거든요. 총선에서 대승을 해야 당 대표도 임기 끝까지 지키는 것이 유지가 될 것이고. 방금 말씀하신 거 현직 의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현직 야당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선 대승을 해야 한다. 총선 대승을 위해서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어떤 전략적 고려를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했을 때 저는 불출마 카드도 여전히 열려 있다. 왜냐면 그 이전까지는 없었어요, 사실. 사상 초유의 테러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건강상의 명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저는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 신율: 지금 병립형, 연동형 지금은 그냥 놔두면 준연동형이라는 연동형으로 가야 할 거예요. 지난번에 캡이 없어지니까. 근데 그건 왜 해야 되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저는 차라리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 저는 비례대표를 없애야 한다. 어떻게 보십니까?
◐ 성치훈: 저는 원래 지켜야 한다고 봤는데 지금 비례연합정당 맞나요, 용해인 대표가 제안했던? 그거 사실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의 반응을 보니 좀 얘기가 된 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그렇다면 저는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병립형 회귀가 낫다. 왜냐하면 지금 사실상 지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21대 국회 때의 위성정당과 차이점을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그때 또 위성정당하고 선거 이후에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반성하고. 그럼 그걸 똑같이 하자는 것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당장 눈앞의 선거에서 의석 몇 석은 받을 수 있으나 그때도 의석은 좋았죠. 의석은 대승을 했으나 결국 이후에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번에도 똑같이 총선에서는 유리할지 모르겠으나 총선 이후에 결국 이 문제로 사과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위성정당과의 차이를 비례연합정당이라는 것이 전혀 설명하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그렇게 할 거면 병립형 회귀가 낫지, 이 제도를 망치면서 세계에 우리밖에 없는 이 이상한 제도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신율: 지금 우리 성치훈 부의장님이 지금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제와 비례대표제를 같이 한다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거든요. 그러니까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이원집정부제에다가 상원이 비례대표지, 하원은 완전히 소선거구 다수대표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사실 그렇고...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비례대표가 왜 필요할까 전 비례대표가 직능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모르지만 직능대표성을 한껏 발휘한 비례의원이 누가 있는지를 선뜻 잘 기억이 안 나요,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리고 솔직한 얘기로 그렇잖아요, 비례의원이 지금 다 그냥 지역구 얻으려고 그러고. 이게 결국은 비례라는 것이 뭐냐 하면 정치권의 입문 하나의 첫 번째 단계다. 이 의미 이상을 부여하기 전 부여하기 힘들다고 보거든요.
◆ 송영훈: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비례대표제 유지는 필요하다고 저는 보는 게요. 예를 들면 지금 우리 국회 장애인이신 의원분들 계시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국민의힘에 김예지 의원이라든가 계시는데, 사실은 이런 분들이 비례대표제가 없으면 지역구에서 그냥 그 지역 주민의 선택을 받아서 국회에 들어오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리고 이거의 좋은 사례가 2004년에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되셨던 장향숙 의원이라고 있어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 그분도 장애인이셨는데 비례대표 임기를 마치고 나중에 부산 어디 지역구에 출마를 하셨어요, 결국 낙선을 했죠.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정치가 어떤 지역구에서 선택을 받아서 들어오기 어려운 그런 그룹에 있는 분들에게는 비례대표제가 저는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 말씀도 일리는 있는데 그렇다면 좀 줄여야죠. 제가 볼 때 숫자를 왜 그러냐 하면 우리나라 전 지역구 의원 숫자가 적다고 생각했거든요. OECD 평균을 비교해도 적거든요. 그러면 근데 국회의원 늘리자고 그러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서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오고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줄이지 않고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줄입시다, 없애지 말고. 정말 필요하신 분들 이렇게 뭐 하고 지금 47석을 좀 줄여가지고 그걸 지역구에 좀 갖다 넣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강원도는 서울에 지금 몇 배 되는 게 지역구 하나라서 끝에서 가는 데 4시간 걸린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데는 지역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든요. 근데 제가 이걸 얘기할 때가 아닌데... 지금 계양을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모르겠는데ㅋ 지금 이 공천 문제도 양당에서 좀 시끄러운 것 같아요. 일단은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 하위 20%, 30% 한다는 거죠, 지금 그 감점을?
◐ 성치훈: 네. 감점 그죠.
◇ 신율: 나가라는 얘기죠, 결국은?
◐ 성치훈: 불출마 권고를 한다고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데 항상 21대 국회 때도 그게 문제가 됐던 게 하위 20%, 30% 그 대상에 불출마한 사람 아니면 사고가 생긴 사람 이런 것들을 포함시킬 것인지 사실상 지금 이전까지는 그런 사람들을 다 끼워 맞춰서 실제로는 이 하위 몇 프로 컷이 없는 공천 제도를 유지했거든요. 이번에는 과연 그걸 진짜 할 것인가, 그걸 봐야 하는 것이고. 왜냐하면 지금도 뭐 그 명단이 돌았다, 권고를 했다 이런 소문만 돌고 당에서는 부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봤을 때 과연 지금, 그리고 오늘 어제 발표한 전략공천 지역구 17개가 나왔기 때문에. 이런 걸로 봤을 때 사고 지역이나 이런 불출마 지역들을 다 모아서 왠지 하위 20%에 포함시킬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불쾌한 예감이 들어서. 그렇게 되면 또 뭔가 그 제도를 통해서 물갈이를 하자고 했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보고 있어요.
◇ 신율: 근데 국민의힘도 당무감사했잖아요?
◆ 송영훈: 네, 22.5% 하위자 명단이 있죠. 공개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 신율: 공개는 안 됐죠. 그런데 거기에서도 모종의 조치가 또 있을 거 아닙니까?
◆ 송영훈: 아마도 그런 분들은 컷오프가 되거나 아니면 그 이전에 아마 비공개로 당사자들이 알음알음 알고 계실 거고요. 그래서 그것에 따라서 어떤 인적 결단도 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 신율: 결단도 하고. 저항은 안 할까요? 제가 볼 때 결단보다 저항이 더 많을 것 같은데.
◐ 성치훈: 저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정말 웬만한 도전자가 없지 않는 한 저는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도 하에서 30% 감점 받는다고 해서 웬만한 도전자는 다 그 정도로도 이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하위 20%, 30% 감점 이 정도도 그렇게 센 것도 아니다. 근데 이 정도도 못하는 지금 정당의 현실들이 있다는 거죠. 사실 현직자가 4년 내내 선거운동하면서 고작 120일 선거운동한 사람 못 이긴다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제도 아닙니까? 그런 제도 하에서 30% 어떻게 보면 패널티, 핸디캡을 안고 가야 되는 게 저는 당연한 건데. 저는 현 직원들은 다 솔직히 핸디캡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왜 하위만 받아야 되느냐 현직 의원들은 다 핸디캡 안고 가라 저는 그 정도로 강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게 이제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그만큼 입증 책임이 커지지 않습니까? 당신이 8년, 12년, 16년을 했는데 그러면 12년, 16년씩 하는 동안 뭘 했냐. 그리고 당신이 이 지역에서 그럼 한 번 더 해야 되는 이유는 뭐냐 한 번 더 해서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거냐 이런 것들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점점점 세져요. 그런 거를 제도화한다면 우리 성 부의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3선 이상이면 마이너스 몇 프로, 4선 이상이면 마이너스 몇 프로 이렇게 해서 당신이 정말 그동안에 정치를 잘했으면 주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테니 그걸 어디 한번 입증 책임을 따져보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저는 이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올드보이라는 분들 있죠? 굉장히 오래간만에 봬서 굉장히 반가운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출마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 성치훈: 많은 것 같은데요.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성치훈: 저는 올드보이들의 출마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노욕이라는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인데 저는 한켠에 또 다른 의견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올드보이들이 그렇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준 건 지금 현직의 젊은 세대의 정치인들이다. 왜냐하면 지금 올드보이들이 볼 때 그 주장이 그거거든요. 젊은 사람들로 지금 국회에 많이 들어가고 했는데 과거의 정치보다 지금 비판받고 있고, 입법 법안 발의 수만 늘어나고 있지 국회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고. 지금 정치가 제대로 못 돌아가고 있지 않냐라는 비판에 대해서 저는 현 정치권 저를 포함한 저희 윗세대까지 포함해서 이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올드보이들이 이거를 다시 도전할 정도로 우리의 지금 현 정치가 매우 과거의 정치에 비해서 후퇴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민들 내지는 올드보이 그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들 나오시는 게 아닌가. 그 공간은 우리가 열어줬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어떻게 그쪽도 좀 있지 않아요?
◆ 송영훈: 김무성 전 대표님?
◇ 신율: 김무성 전 대표뿐만이 아니고 좀 있을 수 있죠. 앞으로 또.
◆ 송영훈: 저도 나이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 신율: 저도 동감해요.
◆ 송영훈: 네, 나이의 문제는 아니고. 저기 한덕수 국무총리만 해도 지금 74세 아닙니까? 총리직을 잘 수행하고 계세요. 그 나이의 문제는 아니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제 입증 책임의 문제죠. 정치를 오래 하신 만큼 입증 책임이 커지 때문에, 예를 들면 지금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6선을 이미 하셨단 말입니다. 그러면은 왜 꼭 7선을 하셔야 합니까? 7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뭡니까? 본인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질문을 받게 되실 거예요. 거기에 대한 충분한 답이 있으신지. 글쎄요, 그 지역 주민들이 궁극적으로 판단을 하게 될 것 같긴 한데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어제 출마의 변을 봤지만 그렇게 충분하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 신율: 그거요. 나이는 진짜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오스트리아에 쿠어트라는 총리가 있었어요, 수상이죠. 근데 이분이 30대 초반에 총리가 됐어요. 거긴 의원내각제거든요. 그러니까 또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이거 대통령제인데 독일도 대통령이 있고 이탈리아도 다 대통령이 있는데 내각제예요. 30대 초반에 수상이 됐어요. 그런데 내려왔잖아요. 왜? 여론조사 조작에다가, 여론조사 조작하는 그 돈을 다른 행정법원을 끌어다가 해가지고 이게 횡령 배임까지 걸린 거예요. 그래서 그만뒀는데 본인은 그 의혹을 어떻게 했겠어요? 당연히 부인하죠. 내려오고 당연히 부인하죠. 이런 모습을 봤을 때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젊은 정치인이라고 그래서 다 잘할 거라고 얘기하지도 할 수도 없고 나이 먹어서 다 못할 거라고 볼 수도 없어요. 나이로 볼 수는 없는데... 어쨌든 그리고 솔직한 얘기로 21대 총선에서 굉장히... 뭐라고 그러나.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이 대부분 다 초선 의원들이었어요. 그걸 이렇게 보면 글쎄요. 뭐 하여간 좀 그렇죠? 근데 그리고 참 이거 시간 다 가기 전에 저기 제3지대라고 얘기하는 그거 어떻게 보세요. 성공한다?
◐ 성치훈: 저는 뭐 그렇게 전망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정당과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원칙과 상식' 이쪽에 화학적 결합이 저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각 세력들의 장단이 매우 뚜렷하게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명분이 가장 강한데 세력도 있고 대신 현직 의원이 없죠. 현직 의원이 부족한 것들을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마 탈당하는 분들이 추가적으로 나오게 되면, 저는 민주 진보 진영에서 나온 제3지대 세력들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화학적 결합은 결국 어려울 것이고 그리고 제도적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지금 실제 이 연동형이 유지된다고 하면 화학적 결합의 동기는 더 떨어지겠죠. 결국 각자 흩어져서 비례 의석이라도 받겠다는 쪽으로 가는 순간 깨지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 민주당이나 이쪽에서 비례연합정당 연동형 유지하는 걸 검토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제3지대의 빅텐트가 생각보다 위력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에서 그걸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도, 목적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송영훈: 화학적 결합이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가 소주에다 맥주를 섞으면 소맥이 돼서 맛있게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소주에다 물을 타거나 맥주에다 물을 타면 맛이 없어요. 이준석 전 대표가 사실은 그런 물과 같은 존재가 아니냐 그런 의구심을 사실은 좀 스스로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저는 사실 그 섞는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냥 소주만 마시는데...
◐ 성치훈: 섞으면 취하더라고요.
◇ 신율: 그래서 소주만 마시는데... 그런데 제가 솔직히 생각하는 것은 지금 아까 말씀하신 연동형 국민의힘 외에 추가적인 탈당 의원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송영훈: 한 명도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 신율: 물론 그렇죠. 민주당은 탈당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성치훈: 저는 민주당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서로 없다고 그러시네. 이쪽은 한 명도 없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왜 없다고 보세요?
◐ 성치훈: 지금 사실 민주당은 비명이라고 하실 만한 분들이 지금 나가시는 '원칙과 상식' 이분들 이외에는 이재명 체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은 많았죠. 하지만 사실상 꽤 오랜 시간 동안 입을 닫고 계셨거든요. 그 말은 뭐냐, 나는 이 체제에 순응해서 일단 총선을 치르겠다고 하신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 이재명 대표나 이런 강성 지지층이 몰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보면 끝까지 싸우고 안 되면 나갈 거다라고 하는 분들은 이미 다 나간 것이고. 이미 남아계신 분들은 그래도 여기에 수긍하시겠다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한 명 정도는 있을 수 있다. 그쪽에서도 만일 나온다면 이준석 신당에 갈까요? 만일 탈당하는 의원이 있다면?
◆ 송영훈: 그건 또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하겠죠. 또 그분의 지역구가 어딘지 봐야 될 거고 그런데 사실은 공천 탈락하고 탈당한 의원들이 많이 가담을 한다고 해서 그 정당이 꼭 성공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교수님 잘 아시겠지만 2000년에 민주국민당 그러니까 김윤환 신한국당 대표, 이수성 전 총리 그다음에 문정수 전 부산시장 이렇게 기라선 같은 분들이 모여서 그 당을 만들었는데 그때 가담한 현역 의원이 8명이었거든요. 최종 결과가 2석이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뭐 요새 선거 때라서요. 할 얘기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또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두 분이서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고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영훈, ◐ 성치훈: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송영훈 법률자문위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성치훈 정책위 부의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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