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기념탑까지 없애며 '통일' 지우기…북한 도발 이어질 듯
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통일 기념탑까지 없애라고 지시했습니다. '통일'과 관련된 모든 걸 없앨 기세인데 우리나라 총선과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북한의 주적 선언이 실제 도발로도 이어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떨지, 이어서 정제윤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6·15 남북정상회담 이듬해인 2001년, 평양의 남쪽 관문에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설치했습니다.
7·4 남북공동성명 등 김일성 주석의 통일 유훈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겁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 기념탑마저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버리는 등…<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긴 경의선 등 접경지역에서의 남북간 연결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도 모두 접으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부정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 관계"로 규정하더니, 올 들어 무력 도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미국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황이 1950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실제 전쟁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게시 글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다만 당장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기보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국지 도발은 지속적으로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재래식 전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쉽게 도발 못합니다. 그래서 NLL 이남의 해안포 사격 정도…]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NLL 등에서의 우발적 충돌에 의한 확전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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