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은 궁극적인 목표"…다저스 '광폭 행보' 시발점 오타니의 고백, 그 시작은 서울부터

김건호 기자 2024. 1.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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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야구선수로서의 목표를 말했다.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타니가 야구게임 '파워풀 프로야구(파워프로)와 프로야구 스프리츠(프로스피) 홍보대사로 취임했다. 이후 인터뷰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서른 살인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반려견 데코핀을 기르기 시작한 이유 등이 회자됐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30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인상에 남고 프로야구 무대에 들어갔을 때도 기억난다. 더 말하면 처음 야구했던 날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때에 따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994년생으로 생일이 지나면 30살이 된다. 그는 "내가 10대 때 생각했던 25살이나 30살은 더 어른스럽겠지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어린 채로 나이 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뭔가 좀 더 차분한 남자의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타니는 30대 때의 목표에 대해 "우선 완벽하게 복귀하는 것이다. 투수로 돌아와 풀시즌을 계속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타자로만 활약한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계약을 했다. 10년 동안 잘 해내는 것이 목표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은 궁극적인 목표다. 지금은 투구할 수 없기 때문에 타석에서 기여하겠다. 투타 '이도류'로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297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매뉴얼 마고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곧바로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14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끝이 아니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9억 원)에 손을 잡았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대우 계약이다.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와 게릿 콜이 체결한 3억 2400만 달러(약 4306억 원) 계약을 넘어섰다. 그리고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1년 2350만 달러(약 312억 원) 계약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MVP 수상 후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의 반려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어떻게 키우게 됐는지'에 대해 "애초 키우고 싶었고 이번 오프시즌부터 키우려고 했다"며 "집에 계속 있어야 했고 외출을 할 수 없었다.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깁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한 달은 데코핀을 돌보는 것이 힘들었다. 우리는 함께 재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데코핀은 지난해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소감을 전할 때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후 다저스와 손을 잡은 뒤 다저스 동료 워커 뷸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래서 오타니의 개는 다저(Dodger)라는 이름을 갖게 됐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데코핀의 이름은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식에서 알려졌다. 한 기자의 질문에 "데코핀"이라고 밝혔다. 일본어로 딱밤이라는 뜻이다. 이어 오타니는 "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코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했다.

이후 주일미국대사가 데코핀을 위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미국 비자를 준 것이다. 지난 12일 오타니가 SNS에 데코핀의 사진과 이름, 여권 번호와 컨트롤 넘버까지 적혀 있는 비자 이미지를 게시했다.

람 에마누엘 주일미국대사는 SNS를 통해 "MVP를 2회 수상한 오타니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아마도 다음번에 나는 오타니의 강아지 데코이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행운이 있을 것이다. 이 비자가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쿠팡플레이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의 스페셜 게임을 발표했다./쿠팡플레이

오타니는 오는 3월 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이며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다.

두 경기 모두 오후 7시 5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개막전에 앞서 스페셜 게임 2경기씩 치른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가 상대팀으로 나선다. 대진표와 경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오타니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 서울에서 시작한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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