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日공항서 눈길에 접촉사고...부상자는 없어
이정구 기자 2024. 1. 16. 19:53
항공기 끌던 ‘토잉카’ 눈길에 미끄러져
16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다른 비행기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를 이동시키는 토잉카(항공기 견인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토잉카에 연결돼 있던 항공기도 경로를 이탈해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승객 276명 중 부상자는 없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 삿포로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766편은 제·방빙 작업 후 토잉카에 연결돼 푸시백(견인차를 이용한 항공기 후진)을 진행 중이었다. 토잉카가 공항 지상 눈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항공기가 애초 푸시백 방향에서 벗어났고, 항공기 왼쪽 날개의 윙렛(날개 끝에서 살짝 위로 꺾인 부분)이 옆 주기장에 서 있던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꼬리 부분과 접촉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기장 포함 승무원 13명, 승객 276명이 탑승했고 캐세이퍼시픽 항공기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연 안내 및 기내에서 기내식을 제공했고, 추가 항공기를 보내 승객을 운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투입하는 항공기는 이날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30분쯤 삿포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1시쯤 삿포로공항을 출발해 오전 4시15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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