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전통시장 대형화재…‘IoT 화재 경보기’가 막았다
[KBS 춘천] [앵커]
오늘(16일) 새벽 태백의 한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잠든 시간이라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했지만,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oT 화재 경보기와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컴한 새벽, 시장 점포 내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10여 분 뒤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황급히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진압된 상황.
140곳 넘는 점포 가운데 화재 피해는 불이 시작된 점포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김이훈/화재 진화자 : "불은 타고 있으니까 다른 방도는 아무것도 없고 저 불을 꺼야겠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웬만하면 나 혼자 끄면 안 되겠나 싶어 가지고 해보니까. 소화기를 가져와서 하니까…."]
화재에 취약한 새벽이었지만, 점포마다 설치된 사물인터넷 IoT 화재 경보기가 제 몫을 다했습니다.
화재 발생을 감지한 IoT 경보기가 119와 건물 관리자 등에게 자동으로 화재 신고를 보낸 덕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있는 데다, 이렇게 통로까지 좁아 불이 발생하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IoT 경보기는 신속한 대피가 목적인 기존 경보기보다 야간 화재 등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어 전통시장 설치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 등을 통해 IoT 경보기를 설치한 전국 전통시장은 모두 6백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김상진/태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기존 감지기와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정확한 장소를 소방과 시장 관계자들에게 바로 알려줘서 우리가 신속한 조기 대응이…."]
중소벤처기업부는 IoT 화재 경보기 설치를 신청하는 경우,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을 상대로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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