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장신 맞대결' 리바키나 완승, 서브 최고 속도 194km/h [24 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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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가 '신구 장신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플리스코바가 서브권을 갖고 있었지만 리바키나가 연달아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동점까지 만들었다(6-6). 여기서 리바키나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7-6), 플리스코바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8-6으로 리바키나가 타이브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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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성진 기자] 작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가 '신구 장신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최고 속도 194km/h, 퍼스트 서브 평균 속도 181km/h의 강서브를 앞세우며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8위)를 7-6(6) 6-4로 제압했다. 리바키나는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46위)를 2회전에서 상대한다.
리바키나와 플리스코바의 경기는 대회 3일차, 로드 레이버 아레나 나이트 세션 첫 경기로 열렸다. 이날 경기의 메인 이벤트 격이었다. 23세, 183cm의 리바키나와 31세, 185cm의 장신 플리스코바는 뛰어난 외모로 전세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신구 장신 맞대결이 1회전부터 펼쳐지며 3일차에도 많은 관중들이 호주 멜버른파크를 찾았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고비를 넘긴 것이 리바키나에게 결정적이었다. 1세트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 받은 둘은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 중반까지는 플리스코바의 절대적인 페이스였다. 리바키나의 실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3-6으로 세트를 내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리바키나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플리스코바가 서브권을 갖고 있었지만 리바키나가 연달아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동점까지 만들었다(6-6). 여기서 리바키나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7-6), 플리스코바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8-6으로 리바키나가 타이브레이크를 잡았다. 세트포인트 위기에서 연속 5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초반부터 리바키나의 페이스였다. 리바키나는 3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다 잡았던 1세트를 내준 플리스코바는 이 게임에서 쉬운 실수를 내주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 포인트 격차가 결국 경기 끝까지 이어지며 리바키나가 6-4의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 리바키나는 본인의 4번의 서브 게임에서 16포인트를 득점하는 동안, 4포인트만 내주며 완벽히 서브 게임을 지배했다. 리바키나의 강서브는 2세트 완벽히 영점 잡히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플리스코바가 역전하기 위해서라면 리바키나의 서브게임을 가져와야 했지만 리바키나의 물오른 서브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시즌 개막 대회였던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WTA 500)에서 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리바키나는 1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였던 플리스코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플리스코바는 2023 시즌부터 시작된 부진에서 여전히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 시즌 전체 성적이 22승 19패로 50% 승률을 겨우 턱걸이했던 플리스코바인데, 이번에는 1회전에서 대회 3번 시드인 리바키나를 만나는 불운까지 겹쳤다.
작년 호주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던 플리스코바는 이후 4차례 그랜드슬램에서 1회전-1회전-2회전-1회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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