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 뒤 골 들어간다” 귀신처럼 다 예언하는 축구 중계라니…OTT ‘스포’ 중계 불만 속출

2024. 1.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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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골' 함성 소리가 들렸어요. 좀 있다가 진짜 골이 들어가네요."

OTT의 스포츠 경기 생중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중계 시차에 따른 '스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날 중계는 기존 국가대표 축구 경기와 달리 쿠팡플레이 등 OTT와 tvN, tvN 스포츠 등 TV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OTT가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들고 점유율을 높이면서 향후 중계 서비스 질에 따른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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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중계로 아시안컵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여기저기서 ‘골’ 함성 소리가 들렸어요. 좀 있다가 진짜 골이 들어가네요.”

지난 15일 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경기 중계를 시청하던 직장인 A씨. 두근거리던 마음도 잠시, 이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결정적인 골이 들어갈 때마다 때아닌 ‘함성 스포’가 이어진 것.

그는 “‘와’, ‘골’ 등 인근에서 환호성이 들린 뒤엔 곧 골이 진짜로 들어가더라”며 “경기 때문에 일부러 유료 회원 가입도 했는데 김이 다 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OTT의 스포츠 경기 생중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중계 시차에 따른 ‘스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기존 네이버 중계 등에서도 이 같은 중계 시차는 발생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지 않았다. 사실상 무료 서비스였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OTT가 앞다퉈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 뛰어들면서 서비스 질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유료 서비스인 만큼 기존 지상파나 포털 플랫폼보다 더 높은 중계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OTT 중계 시차 관련 불만 글 중 일부 [커뮤니티 캡쳐]

지난 15일 밤에 열린 대한민국 대 바레인 아시안컵 축구대회 중계는 오랜만에 개최한 국가대표 축구 경기란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중계는 기존 국가대표 축구 경기와 달리 쿠팡플레이 등 OTT와 tvN, tvN 스포츠 등 TV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문제는 TV와 OTT에서 모두 생중계되니 OTT 중계가 TV에 비해 계속 중계가 늦어지는 것. 축구 경기 종료 이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선 이 같은 불만이 쏟아졌다.

“마음먹고 유료 회원 가입했는데 경기 내내 스포 당했다”, “귀를 들어 막고 중계를 봐야 하는 것이냐”, “거실에서 티비로 중계를 보는 가족과 싸웠다” 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 [연합]

OTT는 유료회원 확보 차원에서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중계권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OTT 입장에선 스포츠 중계가 유료 회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고, 티빙 역시 이번 과감히 투자한 것도 유료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스포츠는 검증된 콘텐츠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특히 기존 고객을 묶는 ‘락인(Lock in) 효과’가 크다. 또, 드라마처럼 단기에만 유입되는 게 아니라 장기로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은 뒤 조규성, 황인범(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이번에 아시안컵 중계에 나선 쿠팡플레이는 이미 2022년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도 갖고 있다.

국내만의 흐름도 아니다. 애플도 25억달러을 투자, 애플TV플러스를 통해 미국프로축구(MLS)를 중계한다. 아마존 프라임도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권을 갖고 있다.

OTT가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들고 점유율을 높이면서 향후 중계 서비스 질에 따른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중계 시차 논란도 그 중 일환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고객마다 무선 인터넷 환경 등에 차이가 있어 고객마다 편차도 적지 않다”며 “최대한 중계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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