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11초' 6라운더의 기적, 호주행 티켓 받았다…"신인의 맛 보여드릴게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인의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외야수 전다민(22)은 지난달 친구인 팀 동료 투수 최지강(22)에게 깜짝 소식을 들었다. 선수단에 2024년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예비 명단이 공유됐는데, 전다민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전다민은 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계약금 6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명 순서만 놓고 보면 1군 스프링캠프를 꿈꾸기 어렵다 생각했는데, 전다민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드니에 신인 선수 2명을 데려간다고 발표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영입한 투수 유망주 김택연(19)과 전다민이 호명됐다. 김택연은 두산이 차기 마무리투수감으로 평가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선수라 일찍이 호주행을 예상하게 했는데, 전다민은 어쩌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전다민은 대졸 선수고, 워낙 발이 빠른 선수라 한번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베이스 크기 확대가 되면서 도루 시도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 감독은 올해 다시 한번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할 생각이다. 그러려면 젊고 발 빠른 선수들을 많이 확보해 두는 게 좋다.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정수빈은 이제 나이 30대 중반이 됐다. 조수행, 이유찬, 김태근에 전다민 카드까지 더할 수 있을지 시드니에서 확인하려 한다.
전다민은 1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대해 주시고 불러주시는 만큼 가서 많이 배우고 적응도 잘해서 가능한 1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열심히 하겠다"고 호주행 티켓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최지강에게 처음 1군 스프링캠프 합류 가능성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전다민은 "(최)지강이가 스프링캠프 예비 명단을 받았는데 내가 있다고 해서 그때 정말 신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신인선수들과 훈련하다가 마무리캠프 중간에 불러주셨을 때가 있었다. 스스로 그때 '여기서 잘하면 스프링캠프도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마무리캠프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되돌아봤다. 전략이 성공했다는 말에 전다민은 "그렇게 됐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전다민은 신인 선수인데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것도 큰 플러스 요소다. 강릉영동대 동기인 최지강이 입단 선배가 된 배경이다. 최지강은 먼저 졸업하고 두산에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전다민은 대학 1학년 때 군대를 다녀오면서 졸업이 늦어졌다. 입단은 최지강보다 2년 늦었지만, 전다민은 기다림 끝에 친구와 같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꿈꾸던 프로 무대를 누비게 됐다.
이 감독이 언급했듯이 전다민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발이다. 전다민은 "기록을 측정해 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100m에 11초 중후반대는 나올 것이다. 빠른 발을 늘 내 강점이라 믿고 있고, 도루도 자신 있다. 도루는 늘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1초대면 현재 팀에서 가장 빠르다는 김태근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다민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롤모델은 당연히 리그 최고 중견수 정수빈이다. 시드니에서 정수빈과 함께 훈련하며 수비 노하우를 배울 생각에 전다민은 벌써 들떠 있다.
전다민은 "내가 외야로 전향한 지 이제 1년이 됐다. 아직 미숙한 게 많다. 정수빈 선배는 수비를 워낙 잘하시니까. 함께 훈련하게 된다면 타구 판단이나 스타트하는 법 같은 것들을 물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올해 목표는 1군에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전다민은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보고 싶은 게 올해 나의 바람이다. 그냥 정말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또 지금 등번호가 세 자릿수(114번)다. 등번호를 두 자릿수로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팬들에게 응원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다민은 "두산에 오게 돼서 영광이고, 캠프까지 합류하게 돼서 더 영광이다. 팀에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해서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인의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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