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속으로] '정치 1번지' 종로 민심…한목소리 "민생 챙겨달라"
【 앵커멘트 】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저희 MBN이 오늘(16일)부터 격전지 민심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는 'MBN 격전지 속으로'를 이어갑니다. 오늘 첫 순서로 다녀온 지역구는 '정치 1번지' 종로입니다. 대통령과 총리를 다수 배출한 종로는 총선 분위기를 주도하는 상징적인 지역구죠. 그 중요성만큼 그동안의 선거에서 종로 민심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종로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종로는 2000년 이후 총선에서 네 번 연속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아오다 19대부터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58.3%의 득표율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크게 이겼습니다.
그러나 2년 뒤 대선에선 승패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종로 유권자의 선택은 야당 대선 후보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 49.5%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쳤습니다.
전통적 부촌 서북쪽은 보수세가, 서민층 중심의 동남쪽은 진보세가 강한 경향을 보이지만 17개 행정동의 양당 지지세는 사실상 박빙이라는 평가입니다.
직접 들어본 종로 민심의 최우선은 민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서아 / 직장인 (종로 창신동) -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들어주시고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정부 견제론이 나왔지만 지켜보겠단 관망세가 우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표 / 자영업자 (종로 혜화동) - "(정책이) 피부에 와 닿아야 하는데. (정당이) 바뀐다고 해도 과연 그렇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어요."
신당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경희 / 주부 (종로 창신동) -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젊은 사람이라도 지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니까."
국민의힘에선 종로구청장 등을 탈환하며 지역 기반을 다진 현역 최재형 의원이 또 한 번 민심을 공략합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 "비록 지난 세 번 연속 진 경험이 있지만 이제는 험지라기보다는 격전지다, 우리가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5선의 이종걸 전 의원이 독립운동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인 종로에서 새 시작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종로 구민들이 이제 정치 1번지에서 민생과 잘 사는 1번지로 확대될 수 있도록…."
험지 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진 하태경 의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종로구 지역위원장인 곽상언 변호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야 어느 쪽에도 확고한 지지세를 갖지 않는 종로 민심을 얻으려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
#MBN #종로 #최재형 #이종걸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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