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첫 군사행동

이지안 2024. 1.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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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5일(현지시간) 인접국 이라크 내에 있는 이스라엘 첩보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진 이래 이란이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오늘 늦은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에르빌 지역의 '반(反)이란 테러단체'를 파괴했다"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첩보시설과 테러단체들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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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소재 이 첩보시설 파괴”
이란 폭탄테러에 보복조치 관측
이·하마스戰 확전 우려 고조 속
美 “후티 공급 이란제 무기 압수”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인접국 이라크 내에 있는 이스라엘 첩보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진 이래 이란이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예멘 후티 반군도 홍해에서 미국 화물선을 또다시 공격해 격랑에 빠진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오늘 늦은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에르빌 지역의 ‘반(反)이란 테러단체’를 파괴했다”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첩보시설과 테러단체들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에르빌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IRGC는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도 공격했다”며 시리아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에르빌 미국 영사관 근처의 한 건물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에르빌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 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에르빌=루다우TV 캡처
이번 공습은 지난 3일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전 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 정부는 범인 중 한 명이 이스라엘계라고 밝히며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도 예고해왔다. 알자지라는 “IRGC의 이라크 공습은 (이·하마스 전쟁의) 명백한 확전”이라고 평가했다.

에르빌은 미군 주둔 지역으로, 미국 영사관 등도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라크의 안정을 훼손하는 이란의 무모한 미사일 공격에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홍해 상황도 악화일로다. 미군의 공습을 받은 후티 반군이 다시 미국 선박을 겨냥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M/V 지브롤터 이글호.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캡처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쯤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아덴만으로 지대함 탄도미사일 3기를 발사해 그중 1기가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맞혔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지난 11일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했다”며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로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석달 넘게 펼친 고강도 작전을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펼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고, 가자 남쪽에서도 곧 고강도 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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