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빨래방…‘고향사랑기부금’ 아이디어 경쟁
[KBS 광주] [앵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됐죠.
올해부터는 기부금을 활용한 각종 기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소아과 진료부터 빨래방까지,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군에서 어린 세 자녀를 키우는 김보라 씨.
예방접종을 하거나 아이들이 아플 때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순천이나 광주로 가야합니다.
곡성에는 소아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보라/곡성군 석곡면 : "아무래도 애가 셋이다 보니까 한 번 준비하면 한 시간은 기본으로 들고 진이 다 빠져서 돌아올 때도 (많죠)."]
곡성군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이용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마을에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하나/곡성군 고향이음TF팀장 : "소아과가 없어서 젊은 사람들 유출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빠는 여기에서 돈을 벌고 엄마와 아이들은 광주로 이사 가는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전남 나주시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백 원 빨래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동구는 청년 노동자 공유주택, 경남 김해시는 장애인 경사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더 많은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의미있고 특색있는 기금 사업들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기부자가 기부금을 어디에 쓸지 정하는 지정 기부도 가능합니다.
[이경민/광주시 중흥동 : "제가 기부하는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되면 기부할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모금액은 650억 원.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살리고 모금액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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