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연합정당'에 국민의힘 "야바위판" 열쇠 쥔 민주당 '고심'
【 앵커멘트 】 범야권에서 나온 '비례연합정당'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여당과 범야권이 명확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반면 과반의석으로 사실상 선거제 개편에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 간 막판 힘겨루기가 복잡하게 전개될 걸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본소득당 등 야권 군소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민주진보진영에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날을 세웠습니다.
"결국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거판이 무슨 야바위판도 아니고…. 위성(정당)이라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무슨 페이퍼 컴퍼니도 아니고."
특히 위성정당 자체가 난립할 수 없도록 병립형 비례제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게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용혜인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21대 총선에 적용됐던 연동형 비례제를 4년 만인 이제와서 복잡하다는 이유로 다시 바꾸자는 주장이야말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치적 셈법이 들어간 것이라고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용혜인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 "'거짓말도 백번 말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후예들인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명확한 당론이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여당과의 협상에서 끝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비례연합정당'과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여야 모두 선거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총선 혼란을 줄이겠다고 말하지만, 비례대표제를 놓고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어 막판까지 수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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