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돌며 ‘마약류 쇼핑’… 16명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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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A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 등 7개 의료기관에 모두 100차례 방문했다.
A씨는 이들 병원에서 피부 시술 등을 받으며 수면마취제로 잘 알려진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약품을 투약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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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6곳에서 처방받기도
20대 여성 A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 등 7개 의료기관에 모두 100차례 방문했다. A씨는 이들 병원에서 피부 시술 등을 받으며 수면마취제로 잘 알려진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약품을 투약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포폴 외에 또 다른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과 케타민 중 1종과 다른 약품 2∼3종을 섞은 소위 ‘칵테일’도 투약받았다. A씨는 이런 식으로 하루에 최대 6개 병원을 돌기도 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마약류 의료쇼핑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 후 지난해 11월부터 의료기관 21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다. 점검대상에는 우선 수면마취제를 하루에 5곳 이상에서 투약받은 젊은 환자가 다수 방문한 병원 12곳이 포함됐다. 모두 서울 강남, 서초구에 소재한 의료기관이었다.
의사가 대진·휴진·출국 등으로 처방할 수 없는 기간에 이러한 마약류를 처방한 의료기관 3개소, 다른 사람 명의의 대리처방이 의심되는 한방병원 6개소도 포함됐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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