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인·전문가 “정치권 가장 부패”
유지혜 2024. 1.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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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회가 부패했다는 인식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반면, 우리 사회 전반이 부패했다는 인식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일반 국민 1400명, 기업인 700명, 전문가 63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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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2023년 부패인식도 조사
공직사회, 2022년보다 다소 ‘개선’
‘건설’분야 최악… 청렴 1위 ‘소방’
공직사회, 2022년보다 다소 ‘개선’
‘건설’분야 최악… 청렴 1위 ‘소방’
공직 사회가 부패했다는 인식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반면, 우리 사회 전반이 부패했다는 인식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일반 국민 1400명, 기업인 700명, 전문가 63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매우 부패하다’ 또는 ‘부패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일반 국민 집단에서 56.5%로 가장 높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전문가 42.9%, 기업인 38.7%, 외국인 12.3%, 공무원 7.9%가 한국 사회를 부패하다고 봤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응답 차이가 48.6%포인트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부패 인식의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집단에서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사회 분야 중에서 국민과 기업인, 전문가는 정당·입법 분야를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종교단체, 공무원은 언론을 가장 부패한 분야로 꼽았다. 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은 교육 분야가 가장 청렴하다고 했고, 공무원은 행정기관이 가장 청렴하다고 봤다.
‘공무원이 매우 부패하다’ 또는 ‘부패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국민과 기업인이 38.3%로 가장 높았고, 전문가(31.6%), 외국인(10.3%), 공무원(2.4%)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 38.6%가 공직 사회가 부패하다고 봤던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0.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다만 기업인 집단에서는 공직사회가 부패하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8.7%포인트 올랐다. 정 부위원장은 “기업인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에서 공직사회가 부패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했다.
행정 분야별로 보면 국민, 기업인, 전문가, 공무원 모두 ‘건설·주택·토지’ 분야가 가장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정 부위원장은 “건설·주택·토지 분야는 2021년 건설 관련 공공기관(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취득 등 대형 부패 사건이 발생한 이후 3년 연속 가장 부패한 행정 분야로 조사됐다”고 했다. 가장 청렴하다고 평가된 행정 분야는 ‘소방’이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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