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러 공장 이어 中 충칭공장도 팔았다…현대차 "글로벌 전략 재편"

3천억에 매각…베이징1공장 매각 후 2년여만에 추가 정리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사옥. 202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충칭공장을 3000억원에 매각하며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충칭공장을 16억2000만위안(약 2990억원)에 매각했다. 베이징1공장을 매각한 지 약 2년만에 중국 생산법인 추가 매각이다.

현대차는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충칭공장을 매각,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 재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창저우공장도 연내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5개까지 확대됐던 중국 현지 공장 중 베이징2공장과 베이징3공장 2곳만 남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충칭공장 매각 역시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2년 가까이 가동을 멈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에 단돈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하는 등 생산 거점 재편을 통한 글로벌 전략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