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개시 30분 만에 ‘트럼프 승리’ 전망… “선두 입지 굳힐 것” [美 공화 아이오와 코커스]
트럼프 “론·니키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
득표율 2·3위에 30%P 앞서며 여유 과시
CNN “보수 진영 영향력·사법리스크 등
유권자 걸림돌 작용 의문 잠재워” 평가
WSJ는 “뉴햄프셔서 도전적 상황” 관측
4위 라마스와미는 하차… “트럼프 지지”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선거)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 과반을 넘기며 약 21.2%를 득표한 디샌티스 주지사와 19.1%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보다 30%포인트 내외로 격차를 벌린 만큼 여유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우리가 함께 모여서 세상을 바로잡고 문제를 바로잡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죽음과 파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경선에서 어렵지 않게 과반을 넘기면서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이번 승리로 공화당 장악력, 보수 진영에서의 영향력, 사법리스크가 유권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의문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이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전국적으로 64.1%의 지지를 받으며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를 5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 후보들을 크게 따돌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 결과 득표율이 50%를 겨우 넘기면서 2위 후보들의 추격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기업가 출신의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날 대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라마스와미는 이날 선거에서 약 7%를 득표했다. 올해 38세로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킨 라마스와미는 이날 4위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디모인=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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