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격전지’ 수도권 공천 여론조사 비율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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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공천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 새로운 룰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 아닌 데는, 국민의힘을 지원하는 (비율이) 10%밖에 없다면 90%의 뜻을 모른다"며 "그런 분들도 참여해야 한다. 우리를 반대하더라도 국민 뜻이 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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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룰 지역별 차등적용 가능성
‘국민 눈높이·민생·지역일꾼’ 검증
컷오프 기준 도덕성 강화 방침도
국민의힘이 4·10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공천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 새로운 룰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도·무당층이 많은 수도권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민심과 부합하는 공천 결과를 내놓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첫 공관위 회의에서도 “이번 공천의 가장 경합지는 서울, 경기, 인천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2020년 선거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해보면 선거의 패배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에서의 패배”라며 “이 지역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이번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청년, 여성 인재, 유능한 정치 신인의 적극적인 발굴과 등용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범죄경력 등 도덕성 관련 공천 부적격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공천 3대 기본원칙으로 ‘국민 눈높이·민생·지역 일꾼’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하겠다”며 “당헌·당규에 있는 부적격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엄격하게 적용해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갖춘 분들을 공천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 공천을 하겠다. 선거 때만 민생을 외치다가 선거 이후에 민생을 돌아보지 않는 후보는 공천하지 않겠다”, “유능한 지역 일꾼을 공천하겠다. 평소 지역민들에게 헌신한 지역 일꾼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총선 예비후보자를 향해 갈등 조장, 막말과 음해, 당내 분란 야기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공천 갈등이 내홍으로 번지는 사태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선거는 유권자인 국민의 마음과 손을 잡는 전쟁이다. 거대야당을 앞에 놓고 싸워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 정신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 선거 승리, 국민 승리’라고 적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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