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수용 검토… 與·제3지대 "그 모든 것이 꼼수"

김승환 2024. 1.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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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사실상 위성정당인 야권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시사하자 국민의힘과 제3지대가 일제히 "야합", "꼼수"라며 반발했다.

다만 제3지대는 병립형 회귀를 주장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양당 기득권 논리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든다면 그 대안으로 야권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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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준연동형 유지’ 대안 부상
민주 탈당파 신당도 반대 목청
이재명 대표 17일 당무 복귀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사실상 위성정당인 야권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시사하자 국민의힘과 제3지대가 일제히 “야합”, “꼼수”라며 반발했다. 다만 제3지대는 병립형 회귀를 주장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양당 기득권 논리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은 결국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야합을 통한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통일된 비전이나 정책 제시 없이 네거티브에 치중해 선거를 더 혼탁하게 만들고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표심 왜곡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 나눠먹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복잡한 선거법을 만들어놓고 국민이 몰라도 된다는 발상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제 복원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주축인 미래대연합(가칭) 박원석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야권 비례연합정당 추진에 대해 “그 모든 것이 꼼수다. 결국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병립형 회귀를 고수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병립형 회귀 입장을 밝힌 걸 언급하며 “결국 정치퇴행이고, 양당 기득권을 이대로 유지시키겠단 것”이라고 말했다.
가칭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든다면 그 대안으로 야권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전날 민주당·정의당·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세력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한 지 보름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 국민권익위는 부정청탁 등 특혜 의혹이 있는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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