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지역구 출마 공식화… “韓정치 길 막는 돌덩이, 내가 치울 것”

김나현 2024. 1.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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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찾아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제가 온몸으로 치우겠다"며 올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신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원 전 장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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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 찾아 “온몸으로 도전”
韓위원장, 元 손 맞잡고 힘 실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찾아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제가 온몸으로 치우겠다”며 올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신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원 전 장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선 원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은 아시죠”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韓·元 ‘화기애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손을 들어올리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앞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의 맞대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 이날도 이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계양을에 대해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젊음이 넘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전국 어디에도 보기 힘든 지역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주민들이 있다. 자체 배구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며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원 전 장관의 인사말이 끝나자 한 위원장은 그와 포옹을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힘을 실었다.
원 전 장관은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를 인천으로 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이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우리 한국 정치의 가장 큰 길을 막는 돌덩이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지역구 재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원 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원 전 장관을 “희노키오”(원희룡+피노키오)라며 발끈했다. ‘희노키오’는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 영리병원 도입 등으로 도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기업 이익만 챙겼다는 도민들 원성에서 붙여진 단어다.

인천=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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