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이재명 헬기 특혜 조사"...민주, 강력 반발
권익위 "李 헬기 특혜 조사 착수…신고 여러 건"
민주, 강력 반발…"소방청이 문제없다고 밝혀"
민주 "정치 테러 사건에 물타기…정치적 의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 응급 헬기를 이용한 걸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특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물타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권익위는 지난 2일 이 대표가 응급 헬기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다수의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정 청탁과 특혜 제공 여부를 파악해달라는 요청이 접수됐다는 겁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국민권익위원회는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였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신고자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산대병원과 소방청, 서울대병원 등 관련 기관들을 먼저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등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이 대표 측과 민주당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경찰이 피습 사건을 축소·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연일 여론전을 펴고 있는 민주당은 권익위발 소식이 전해지자, 더 발끈했습니다.
소방청이 직접 이송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는데도 조사에 나선 건,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 신고를 핑계로 제1 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이자, 명백한 2차 가해라는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권익위원회를 앞세워 정치 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전대미문의 정치 테러 사건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입니까?]
가장 중요한 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거라며, 피의자의 신원과 '변명문' 등의 전면 공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당내 문제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국민적 우려나 국민적 비판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음모론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자극적인 언어로 국민을 선동하는 건 가뜩이나 양극화된 정치의 골을 더 깊게 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피습 15일 만인 내일(17일) 최고위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합니다.
당장은 산적한 당내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권익위 조사와 경찰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최재용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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