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셔서” 20대 여성이 말년 병장 밥값 몰래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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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차림의 용사를 본 시민들이 '수고한다' '고생이 많다' '고맙다'며 식사 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20대 여성이 밥값을 대신 결제한 사연이 알려졌다.
A병장은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셨던 여성분이 (A병장이) 군인분이라며 밥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하더라"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 뛰어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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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군복차림의 용사를 본 시민들이 ‘수고한다’ ‘고생이 많다’ ‘고맙다’며 식사 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20대 여성이 밥값을 대신 결제한 사연이 알려졌다.
A병장은 “전날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용산역 앞 백반집에 갔다”며 “자리가 부족해 한 테이블에 20대로 보이는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장님이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는지’ 묻자 저는 여성분이 먼저 오셨다고 했고 여성분은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면서 “사장님이 알겠다며 제 상을 먼저 차려주더라”라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A병장은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셨던 여성분이 (A병장이) 군인분이라며 밥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하더라”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 뛰어나왔다”고 했다.
그는 저 멀리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고 계시는 20대 여성을 찾아 “고등어 백반 결제해 주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고, 여성은 밝게 웃으며 “군인분이셔서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전하고 그렇게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며 “가슴 한 구석이 벅차올랐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군인이라는 신분 막바지인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시민들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식사비나 커피값을 대신 결제했다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한 후 자리를 떠난 시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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